카테고리 없음

한강대교 00/09/08

Superman forward Montevideo 2009. 9. 5. 02:48

00.09.08 05:15
 
한강대교.
제1 한강교라고 과거에 불려졌으며 53년 6.25 동란으로 인해 잘리워 졌다가 다시금 54년 개통되어 최초의 인도교라는 역사적 사실을 지닌 다리. 대교(아치형부분)와 소교(용산방향) 사이 중지도라는 섬이 있는 곳. 대교부분은 아치형 구조로 되어있어 시민들의 자살 애용지(?)

다리 건너 용산 부근에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역이 있는 곳. 현재 왕복 8차선 도로이며 밤이면 낚시하는 사람들의 천국.

한강대교를 건넜다. 종로에서 술 먹고, 새벽 1시 17분에 종로 3가에서 출발을 하였다. (택시비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로 3가를 지나 명동, 남대문, 남영동, 삼각지 미8군부대앞, 신용산(중대부속병원앞)을 거쳐 한강대교를 건넜다. 왜 미친놈 같이 걸어갔냐고 묻는다면 그 질문은(아마 나에게) 길이 있어 갔다는 대답으로 밖에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학생 놀다가~"하는 정육점 주인들의 접선이 도합 9차례 있었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에서 등등... 목적지인 흑석동까지 2시간 20분 걸렸다. 그동안 태운 담배는 4가치.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남대문 앞. 횡단보도는 없고 지하도 투성이다.

한강대교를 건넜다.
한강대교 사이에 있는 중지도라는 섬에서 드라마를 찍는다. 다리 위에서 내려봤다. 바람이 이제는 좀 차갑다. 드라마 촬영을 몇 분 구경하고 다시금 발길을 움직인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어봤다. 뭐 잡냐고?
잉어, 붕어를 낚기 위해 있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1KG에 18만원 하는 한강 민물장어를 잡는다고 했다. 그 사람들은 그것이 직업이었다. 최고 18마리 정도 잡는다고 한다. 강태공 옆에서 유유자적 흐르는 한강 물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준다. 오늘도 40대 중반 아저씨가 핸드폰이랑 지갑이랑 놓고 자살했는데... 다행히 건졌다고 한다. 운좋은 아저씨... 밑을 내려다 본다. 1초 동안의 선택이 난간을 넘어서서 강물에 빠질 수 있다는 것.

난간에는 화이트 혹은 매직으로 쓰여진 수많은 유서들이 있다. 학생들도 많이 떨어진단다. 무섭다.

한강대교를 건넜다.
밤이면 조명등이 켜져 운치를 더욱더 나게 하는 곳. 한때는 문화방송에서 결혼할까요 유람선에 꽃다발을 던지던 곳.

한강대교를 건넜다.
한강대교를 건넜다.
한강대교를 건넜다.

잠온다. 

===

기름 덩어리에서 roller로의 변화
다 보이는 위장막
공원
포크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