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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녀석들
Superman forward Montevideo
2011. 10. 12. 07:39
1. 이 동네가 크긴 크다지만 프로포즈도 땅덩어리 사이즈를 좇는지, 이런 식으로 하다니... 평소 때 달리면 앞차 꽁무니만 주시하고 죽어라 따라가는데, 이 날 따라 왜 자꾸 하늘로 시선이 가는지.
독거에겐 가슴팍에 100마일 패스트볼이 꽂히는 듯 합니다. 구름 방구 몇 개 따위...
COB를 조용히 외쳐보지만, 저 정도 정성이면 생기겠죠? ㅠㅠ 쥬르륵


저런 이벤트 한 사람, 변태 녀석!
2. 애마 '백불(지인이 붙여준 차 이름 ㅠㅠ)'. 오일 바꿀 때가 되어서 이번엔 혼자 해보기로 결정. 차 바닥에 꾸역꾸역 들어가서 이리 풀고, 저리 조이고. 카센터에 맡기면 20달러면 되지만 직접 하니 차에 대해 차근차근 더 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정도 가고요.
이 동네 친구들이 DIY에 능하다 하는 것이 워낙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참 기특하기도 합니다.
오다 가다 클래식카를 가끔 보는데요. 하루는 이런 차들을 조그맣게 모아논 곳에 가게 되었네요.

태양이 작렬하는 듯한 측면처리.

색깔도 이뻐 천천히 둘러보던 중, 엔진룸 앞에 친절하게도 '저기 함 봐봐!' 주인 아저씨(차 측면 사진에 주인 아저씨 계심)스럽지 않은 그림들 발견.

스누피가 낚시하고 있;

뒤에는 더 가관; 으이구, 차주인 아저씨 스누피 변태!!!
(사실 많이 부럽;;; )
3. 이 동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아베크롬비. 왜 좋아할까? 갸우뚱 대다가 어느 순간 샹그릴라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매장에 이런 포스터가 있으니 좋을 수 밖에요. 샹그릴라도 변태! ㅠㅠ 쥬르륵
주막 소개 보너스.
옆 동네에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주막(http://www.mcsorleysnewyork.com/)이 있는데, 지인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이 곳에 들어서면 벽에서 알콜이 흘러나와 몸 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_-;
1970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 동지들은 출입이 금지되었다는... 그래서 갈 때마다 손님들 보면, 지금은 여성들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남성들의 혼이 느껴지는 곳? 크

문 앞 포스가 장난 아니라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본 주막 내부; -ㅅ-


바닥에 톱밥이 깔려 있어, 신발 질질 끌고 가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샹그릴라는 저 주막 갈 때마다 '톱밥집' 가자고 한다는; -ㅅ-
이 동네 전체가 실내에선 흡연 금지라 수많은 맥주들과 피자들이 여기 저기 뿌려졌을 법한 곳 많이 상쾌합니다.

금요일, 토요일 가시면 벽에서 나온 알콜로 뿅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번잡한 것 싫어하시면 피하시라는; *_*

갈색, 흑색 맥주 두 종류가 있는데 혹시 먼 길 떠나 이 동네 한 번 오신다면 오셔서 목 축이시면서 벽에서 몸 속으로 스며드는 기분을 느껴보시라고.흠흠; 맛, 분위기, 가격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추천한다는!!!
여기도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네요. 고뿔 조심하시길!
아참, 아이폰4로 고민하시는 선생님들, 위의 모든 사진들이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이랍니다. 화질 참고하세요~ 샹그릴라는 벌써 아래에 스크래치 생겼; ㅠㅠ 쥬르륵)